주가가 −5%, −10% 빠질 때마다 사 모읍니다. 팔지 않고 계속 들고 갑니다. 「결국 오를 테니 싸게 모아 두자」는 생각입니다.
매일 조금씩 사서 평균 단가를 만들고, 그 평균보다 10% 오르면 전량 팔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. 무한매수법이 이 방식입니다.
둘 다 그럴듯합니다. 그래서 실제 데이터로 돌려 봤습니다. 6년 3개월 동안 반도체 3배 상품인 SOXL의 하루하루 가격을 넣고, 각 방법이 매일 무엇을 샀을지 그대로 계산한 것입니다.
뒤에 계속 나올 이름이라 먼저 짚고 가겠습니다. 이미 아시는 분은 다음 절로 건너뛰셔도 됩니다.
2021년 라오어라는 투자자가 낸 책에서 시작됐습니다. 3배 레버리지 상품을 기업 분석이나 차트 분석 없이 기계적으로 사고파는 방법입니다. 판단을 최대한 없애는 것이 목적입니다.
한 사이클이 끝나면 곧바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. 사고, 오르면 팔고, 다시 사고를 계속 반복합니다. 끝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.
매일 밤 계산할 것은 평균 단가 하나입니다. 거기에 1.1을 곱하면 나머지가 다 나옵니다.
| 주문 | 종류 | 지정가 | 뜻 |
|---|---|---|---|
| ① | LOC 매수 | 132달러 | 평단가 × 1.1 · 웬만하면 체결됩니다 |
| ② | LOC 매수 | 120달러 | 평단가 그대로 · 평단 아래로 내려온 날에만 추가 체결 |
| ③ | 지정가 매도 | 132달러 | 평단가 × 1.1 · 여기 닿으면 전량 팔고 끝 |
| 그날 종가 | ① 132달러 | ② 120달러 | 결과 |
|---|---|---|---|
| 135달러 | — | — | 매도 체결 → 사이클 종료, 다음 날 처음부터 |
| 130달러 | 체결 | — | 1칸만 매수 (평단 위라 적게 삽니다) |
| 125달러 | 체결 | — | 1칸만 매수 |
| 118달러 | 체결 | 체결 | 2칸 매수 (평단 아래라 두 배로) |
| 100달러 | 체결 | 체결 | 2칸 매수 · 평균 단가가 크게 내려갑니다 |
평균 단가를 끌어내리기 위해서입니다. 평균 단가가 내려가면 목표가(평단 × 1.1)도 같이 내려옵니다. 팔 수 있는 가격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.
반대로 비싼 날 많이 사면 평균 단가가 올라가고 목표가도 도망갑니다. 그래서 비싼 날은 절반만 씁니다.
118달러에 2칸을 샀다면 평균 단가가 내려갑니다. 120달러에서 119.67달러가 됐다고 하면, 다음 날 주문은 131.6달러와 119.67달러로 바뀝니다. 매일 앱에서 평단가를 보고 두 숫자를 다시 계산하시면 됩니다.
더 살 돈이 없습니다. 그때를 위한 규칙이 따로 있는데, 이 글의 06절에서 다룹니다.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규칙이 있느냐 없느냐가 이 글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.
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매일 밤 주문 세 개 넣기입니다. 살지 말지, 지금이 바닥인지 고민할 일이 없습니다. 이 방법의 진짜 목적은 높은 수익이 아니라 판단과 감정을 없애는 것입니다.
전체 돈을 40등분해서 조건이 맞을 때마다 1칸씩 넣고, 팔지 않고 끝까지 들고 간 결과입니다.
−10% 빠지는 날은 6년 동안 97번뿐이었습니다. 1년에 15번입니다. 그 15번을 기다리는 동안 돈은 통장에서 놀고 있고, 그 사이 주가는 계속 올라갑니다.
실제로 −10% 조건을 건 사람은 자금을 다 넣는 데 542일, 2년이 넘었습니다. 그때는 이미 가격이 두 배가 돼 있었습니다. 평균 매수 단가가 22.98달러였고, 조건 없이 매일 산 사람은 10.75달러였습니다.
첫날 한 번에 다 산 사람은 수익이 가장 컸지만 중간에 −90.5%를 봤습니다. 1억원이 950만원으로 보이는 화면을 견뎌야 했습니다.
매일 조금씩 산 사람은 −35.5%였습니다. 수익은 22% 적었지만 고통은 3분의 1 이하였습니다.
| 방법 | 최종 자산 | 최대 평가손실 | 수익÷손실 |
|---|---|---|---|
| 첫날 한 번에 전액 | 1,452% | −90.5% | 16.0 |
| 매일 조금씩 | 1,151% | −35.5% | 29.6 |
| −3% 빠지면 | 1,046% | −41.4% | 25.3 |
| −5% 빠지면 | 716% | −59.9% | 12.0 |
| −10% 빠지면 | 538% | −69.8% | 7.7 |
이번에는 평균 단가보다 10% 오르면 전량 팔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식입니다.
같은 이유입니다. 자금이 놀았습니다. 이 방법은 40칸 중 최대 16칸만 썼습니다. 나머지 24칸은 6년 동안 한 번도 안 쓰였습니다. 안 쓴 돈은 벌어 주지 않습니다.
무한매수법에는 「40칸을 다 썼는데도 안 팔리면 보유의 4분의 1을 팔아 현금을 만든다」는 규칙이 있습니다. 쿼터 손절이라고 부릅니다.
이 규칙을 넣은 경우와 뺀 경우를 비교했더니 차이가 컸습니다.
| 항목 | 덜어내기 없음 | 덜어내기 있음 |
|---|---|---|
| 최종 자산 | 379% | 436% |
| 최대 평가손실 | −87.6% | −53.5% |
| 팔릴 때까지 가장 오래 물린 기간 | 621일 | 85일 |
| 최악 구간(2020~23) 평가손실 | −87.6% | −35.7% |
덜어내기가 없으면 40칸을 다 쓴 뒤 총알 없이 바닥을 지켜보게 됩니다. 621일, 2년 반 동안 그 상태로 물려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.
4분의 1을 팔면 그 돈으로 더 싼 가격에 다시 살 수 있습니다. 평균 단가가 빨리 내려가고 사이클이 빨리 끝납니다. 손실을 확정하는 대신 회복을 앞당기는 맞바꿈입니다.
여기가 가장 중요합니다. 6년 3개월을 세 토막으로 잘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.
SOXL은 2년 8개월 동안 +10%에 그쳤습니다. 그 사이 −91%까지 빠졌다가 겨우 제자리로 돌아온 것입니다. 이 구간에서 무한매수법은 +93%였습니다. 오르내림이 심하고 방향이 없을 때 분할 매매가 빛납니다.
반대로 이 두 구간에서 SOXL은 각각 +197%, +312% 올랐습니다. 무한매수법은 +103%, +131%로 절반도 못 따라갔습니다. 쭉 오르기만 할 때는 나눠 사는 것이 손해입니다.
차트를 보실 줄 아는 분이라면 이런 의문이 드실 겁니다. 한창 오르는 중인데 10% 먹었다고 다 팔아야 하나. 이것도 돌려 봤습니다.
| 청산 규칙 | 최종 자산 | 청산 횟수 | 청산 시 평균 수익 | 최대 평가손실 |
|---|---|---|---|---|
| 원안 — +10%에 무조건 전량 | 477% | 82회 | +14.2% | −54.3% |
| +10% 넘겨도 20일선까지 홀딩 | 554% | 53회 | +17.8% | −53.2% |
| +10% 후 고점 −20%면 매도 | 528% | 39회 | +21.3% | −52.9% |
| +10% 넘겨도 50일선까지 홀딩 | 477% | 37회 | +24.8% | −54.7% |
| +10% 후 고점 −12%면 매도 | 471% | 51회 | +17.6% | −53.2% |
| +10% 후 고점 −7%면 매도 | 398% | 66회 | +13.1% | −54.7% |
원안은 +10%에 팔기로 했는데 실제 평균은 +14.2%입니다. 종가가 목표가를 훌쩍 넘겨 마감하는 날이 있어 저절로 더 먹은 것입니다.
50일선까지 들고 간 경우는 +24.8%로 거의 두 배입니다. 한 번에 더 먹는 것은 분명히 됩니다.
50일선 홀딩의 최종 자산은 477%로 원안과 같습니다. 한 번에 더 먹었지만 청산 횟수가 82회에서 37회로 절반 이하가 됐습니다. 오래 들고 있는 동안 자금이 잠겨 다음 사이클을 못 돌린 것입니다.
가장 좋았던 것은 20일선까지만 홀딩하는 방식이었습니다. 20일선은 짧아서 추세가 꺾이면 금방 반응합니다. 더 먹되 오래 잠기지 않는 절충점입니다.
| 구간 | SOXL | 원안 | 50일선 홀딩 | 고점−12% |
|---|---|---|---|---|
| 2020~2023 버블→붕괴 | +10% | +120% | +70% | +73% |
| 2023~2025 회복·횡보 | +197% | +107% | +204% | +121% |
| 2025~2026 충격→랠리 | +312% | +116% | +23% | +162% |
추세를 읽으실 수 있다면 무조건 +10%에 파는 것은 손해입니다. 데이터도 그렇게 나옵니다. 다만 세 가지를 짚겠습니다.
하나. 「추세 같다」는 느낌은 검증할 수 없습니다. 20일선처럼 숫자로 정하셔야 나중에 맞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둘. 기준이 짧을수록 나았습니다. 20일선 > 고점 −20% > 50일선 순입니다. 3배 상품이라 꺾이면 빠르게 무너지기 때문입니다.
셋. 이건 「더 먹기」가 아니라 「다르게 먹기」입니다. 한 번에 먹는 폭은 커지고 회전은 느려집니다. 어느 쪽이 나은지는 구간이 정합니다.
문턱을 −10%로 잡으면 1년에 15번밖에 기회가 없습니다. 자금 대부분이 놉니다. −3%나 음봉 정도로 느슨하게 잡는 쪽이 계속 나았습니다.
40칸을 다 쓴 뒤의 규칙이 없으면 2년 반을 물린 채로 보낼 수 있습니다. 수익까지 같이 좋아지는 몇 안 되는 장치입니다.
무한매수법의 진짜 값어치는 수익률이 아니라 판단을 없애 준다는 데 있습니다. 매일 주문 세 개 넣고 끝입니다. 다만 그 편함의 대가로 손절이라는 안전장치를 포기한 구조입니다.
+10%에 무조건 파는 대신 20일선을 깰 때까지 홀딩하는 쪽이 이 데이터에서는 나았습니다. 다만 느낌이 아니라 숫자로 기준을 정해 두셔야 합니다. 그리고 2025년 4월 같은 급락에는 어떤 이동평균선도 늦습니다.
−87%를 견디는 연습을 하는 게 아니라, −87%가 나도 전체가 흔들리지 않을 만큼만 넣는 것이 순서입니다.